삼십육계 5번째 계책 진화타겁 이야기 입니다.
진화타겁 - 불이 난 틈을 이용해 도둑질한다.
적이 곤경에 처하면 그 기회를 놓지지 않고 공격하여 승리를
거두어야 한다. 이는 곧 싸울 시기를 가려서 우리가 강하고
적이 약할 때 공격하여 승리하는 계책이다.
적이 천재지변을 만나 혼란에 빠져 우왕좌왕하면 그 때 군대
를 동원해 근거지를 빼앗고 재물을 노획하는 계책이다.
춘추시대, 오나라와 월나라는 패권을 잡기 위한 싸움이 끊이
지 않았고 오랜 전쟁 끝에 오나라가 승리하였다. 월나라 왕
구천은 오나라에 억류되어 굴육적으로 살아야 했다.
구천은 치욕을 잊지 않기 위해 와신상담(쓸개를 문 앞에 걸
어놓고 문을 드나들 때마다 쓸개를 혀로 핥으며 자신의 치
욕을 잊지 않으려 함)하며 훗날을 기약하였다.
매일 밤과 새벽에는 병법과 무술 정진에 힘썼고, 낮에는 부차
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아부를 떨었다. 부차가 병으로 눕자
병문안을 갔는데 마침 부차가 설사를 했다. 구차는 똥을 보면
병의 경중을 알 수 있다고 하며 대변 맛을 보고, 상세하게 분
석하여 태의에게 증상에 맞는 약을 짓도록 했다. 결국 구천을
신임하여 그를 석방해 주었다.
조국으로 돌아온 후 언제나 와신상담하며 자신을 타일렀다.
오나라에 복종하며 한편으로는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기 위
해 노력하였다.
기원전 473년, 오나라는 천재지변을 만나 수확한 곡식이
거의 없었으나 부차는 나라를 제대로 돌볼 생각을 하지 않
았다.
때를 기다리던 구천은 그 틈을 노려 크게 군사를 일으켜 오나
라를 쳤고, 결국 오나라는 월나라에 패망하였다.
바로 지화타겁의 훌륭한 예로 볼 수 있다.
혼란한 상황에서는 쉽게 약점을 드러내고 지도자나 장수의
문제점등 알지 못했던 내면적인 부분까지 알 수 있다. 적의
혼란스러운 시기를 놓치지 말고 공격해야 아군의 전력을 적
게 소모시킬 수 있으며 손쉽게 승리를 얻을 수 있다.
싸워서 이기는 것은 중요합니다. 이기면서 반드시 해야 할 일
은 나와 우리 아군이 최소한의 희생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
것입니다.